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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편과의 문제로 처음 이봉임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상담이 깊어질수록 가족, 회사, 대인관계, 외모....등을 다루게 되었어요.

1년여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지금은 상담이 끝난지 두달이 조금 더 지났습니다.

매주 규칙적으로 해오던 상담을 안하면 못버틸것 같다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신기하게도 스스로 잘 버텨냅니다.

 

남편과 말다툼하면 내 감정을 죄다 쏟아놓거나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따졌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습니다.

삐져서 쌩하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할일을 합니다.

그러다 누가 먼저 한마디 하면 그냥 아무일 없던 듯 지나가요. 문제해결은 기분 좋을때로 미루고요.

지가 아쉬우면 말하겠지....라는 심보도 있습니다.ㅋㅋㅋ

때때로 촌철살인 한마디로 남편을 KO시키는 승리감은 덤이에요~^^ 상담전에는 수평적이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저는 가족에게 부담감을 느끼고 늘 제것을 주느라 바쁘게 살았습니다.

없어도 주어야했고 피곤해도 찾아가야했고 우울해도 가족을 위로해주어야했어요.

누가 시킨일도 아닌데 저는 스스로 그런 역할을 했던것 같아요.

그러면서 제 노력의 대가로 인정과 사랑을 바라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제는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저보다 어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하나뿐인 남동생도 서른이 넘었기에 나의 지원과 지지 없이도 자신의 인생을 잘 꾸려 나가기에 충분하다는 인지가 생겼습니다.

각자 자기 외로움은 자기가 해결하고 필요한 돈도 원하는 만큼 능력껏 벌어서 쓰겠지.....라고 생각해요

가족들에게 뭐가 필요할까 뭘 해줘야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요즘은 해줘야한다는 부담을 등에 지고는 있지만 모른척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는 편이에요~

 

회사에서는 소속감을 가지려고 애를 썼었어요.

관계를 안정되게 해야만 회사를 오래 다닐수 있다고 여겼던 것 같아요.

상담을 통해서 제가 관계에 집착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인지 시켜 주실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직장윤리가 다 그런거지...라는 반발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설사 직장윤리가 그렇다해도 사실 나는 그런 불필요한것 없이도 잘 적응하고 일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상담후 소속감을 갖기 위해 했던 모든 노력들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료들을 찾아가고, 생글거리고, 동의해주고, 단톡에 꼼꼼히 답달고, 경조사 챙기고, 요즘어떠냐는 안부 묻고.......

이 모든 것을 안하는 반면 회사일에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나 자신에게 필요한 일들을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전혀 외롭지도 않고 제 위치가 불안하지도 않습니다.

제 할 일만 잘 하면 아무도 나를 나무랄수 없는데

저는 팀원들로부터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늘 노심초사 하고 있었더라고요.

신경 쓰고 눈치 보는 일이 없어져서 참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사실 후기를 쓰게 된 목적은 이것인데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내적성장은 상담하는 동안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김장김치가 익어서 맛을 더하듯 상담이 끝난 지금도 제 성장은 계속되고 있어요.

상담전에는 '우울한 날들 중 기쁜날 세기'였는데 요새는 '충만한 날 들 중 어려운날 세기'에요~

친구를 만나거나 길을 지나다 당혹스런 일을 겪을때

항상 나를 주시하고

그때 내 감정들을 살피면서 나에 대해서 알게됩니다.

내가 이렇게 느끼는구나, 내가 이걸 싫어하는구나, 내가 이래서 초라하게 느껴지는구나, 내가 이걸 무서워하는구나, 내가 이렇게 하고 싶구나

그런 나를 받아주니 행복감이 생깁니다.

이래야된다. 이래야 모범답안이다.....그런 틀에 맞추지 말고

순전히 내 감정을 존중해주니까 내면에서 기쁨이 넘쳐나요~

소나기가 올때 물이 넘치면 도랑으로 길을 내주잖아요

상담을 통해 원장님께서 길을 내주셨고 그 길로 내가 계속 흘러가는 기분이에요

흘러가면서 도랑에 꽃도 피우고 풀도 피우고 지렁이도 키우고 그렇게 성장하는 기분입니다.

 

사실 요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부모님도, 남편도, 가족도, 친구도....모두 다 각자의 마음을 갖고 산다고.....조금씩 여분의 마음을 보태서 주고받을 뿐이지요.

나를 온전히 받아주고 품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충돌하고 서운하고 울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상담을 통해서 나를 온전히 받아주는 느낌을 이봉임선생님에게서 느껴보았습니다.

온전히 내편이 되는 분이 있다는 안정감이 생기니까

어디서든 홀로 자신있게 설 수 있더라고요.

길지 않더라도 한번이라도 그 따뜻함과 안도감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지금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니

1년여의 시간과 비용이 전혀 길지도 아깝지도 않습니다.

남은 인생을 다른 영혼으로 사는 기분이에요.

'조금만' 미루는 것은 이제까지 겪어온 어려움에 그저 나를 더 오래도록 두는 일에 불과합니다.

용기를 내세요~ 분명 다른 삶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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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앤리심리상담센터 2017.09.20 17:58
    키마왕님~
    잘 살고 계시네요. 아님 말고~
    글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뭔지 모를 뭉클함이 배 속을 채우는 것 같기도 했다, 얼굴근육ㅇ을 ㅁㅁ무장해제 시키는 빙긋 웃음이 났다... 그러네요.
    또 한 명의 사람이 제대로 된 숨을 쉬고 살 수 있어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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