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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며칠 내 감정을 느끼는 작업이 좋았습니다.

감정을 막힘 없이 인정했을때 대인관계가 쉬워짐을 느꼈습니다.

또 감정이라는 것이 참으로 역동적이고 세밀하며

쉴새 없이 변화하면서 나를 보호하려고 누구보다 애쓰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감정들을 그 동안 몰라준 것이 미안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눌린 감정을 돌아보는 일

   장마철 장롱 속에서 눅눅해진 이불을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펼쳐 놓은 일 같습니다.

   빨고 털고 뿌리지 않아도 그냥 햇볕에 널어 놓기만 하여도 작업이 완성되지요.

   하지만 접힌 부분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불을 활짝 펼치듯 내 기억속의 감정들도 남김없이 펼쳐야 합니다.

 

*오늘 속상한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일

   넓은 유리판 위에 물 한컵을 부으면 기울이는대로 높고 낮은 곳으로 물이 자연히 흐릅니다.

   그와 같이 내 감정들을 그저 흐르는 대로 보는 일.

   상담 받기 전에는 유리판 위에 가로막이 많았습니다.

   이상적인 기준, 타인을 눈치보는 것으로 가로막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 짜여긴 가로막 안에서만 느끼고 그것만을 수용했었습니다. 나머지는 꾹꾹 누르고 억눌린채 지내온 것입니다.

 

 

지금은 대화하면서 '내 감정을 살피고 받아주는 시간 때문에 생기는 몇초간의 pause(일시정지)'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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