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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회의 상담을 마쳤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선생님과의 상담하면서 어느 날은 말을 못 이어갈 정도로 울고

또 어느 날은 웃기도 하고, 마지막 날은 조용하고 담담하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정리를 했습니다.

 

처음 상담을 받으러 가던 날이 떠오릅니다. 하루하루 눈 뜨는게 무섭고 사는게 지겨웠던 때가 있었어요.

가만히 있다가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내 인생에 더이상 희망도 행복도 남아있지 않는 것 같아 끔찍하게 무서웠습니다.

더이상 이렇게 사는게 지긋지긋해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그 때 전화를 받던 선생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네요.

 

심리 상담 같은거 받아도 괜찮을까, 내가 이상하고 비정상적인 사람이 되는건 아닐까, 하고 많이 고민했지만

너무도 따뜻하고 친절하게 받아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른 곳이 아닌 리앤리에서,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던 건 제가 살면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냈던 용기 덕분에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삶이 힘든 분들,

제가 그토록 간절하게 벗어나길 원했던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 후기를 남깁니다.

 

- 상담 1회  

그 날 퇴근하고 상담 받으러 가는 길에서부터 울었습니다. 당시 제 상태는 매우 불안정했고 아주 작은 자극에도

눈물을 쏟았거든요. 불안한 마음으로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선생님이 질문을 하시자마자 바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날 상담 내내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거의 탈진할 정도로 울었는데 선생님이

전혀 당황하시지도 않고 울어도 괜찮아요, 라고 하셨어요. 성인이 되서 제게 울어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신 분은 선생님이 처음이었습니다.

 

마음이 아프기 시작한 후 거의 한 달을 넘게 매일 울었지만 한 번도 속이 시원하게 운 적이 없었습니다.

늘 감추고 삼키고, 우는건 부끄러운 일이고 마음이 아픈 건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가족들에게도 쉽게 털어놓지를 못했습니다.

결국 혼자 끙끙 앓다가 더이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병이 커졌어요. 그런 저를 선생님은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여주셨네요.

 

1회차에서는 제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셨습니다. 제가 어떤 얘기를 해도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어요,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셔서 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꺼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전혀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선생님께 모든걸 다 털어놓아서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담 시작 때 펑펑 울었는데 마칠 때는 많이 진정됐습니다. 기분이 어떤가요?하는 선생님 질문에 속이 시원해요,라고 대답도 했어요.

항상 가슴 위에 커다란 바위를 올려놓은 것 마냥 답답하고 아팠는데 정말 오랜만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상담 2회

이 날도 많이 울었습니다. 한 번 상담을 받고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은 했으나 아직 극복하고 해결하긴 어려운 단계였습니다.

이 때부터 제가 아픈 곳, 아프게 하는 사람들, 아픈 이유를 들여다보기 시작했어요. 언제나 모든 현상과 원인을 타인에게 두고 있었는데

그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 내가 지었던 표정들을 떠올리며 많이 울었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왜 한 번도 내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행복했고 힘들고 아팠던, 오만 감정들이 뒤섞인 과거들을 바라보며 가슴을 두드리는 감정들을 처음으로 피하지 않고 직면했습니다.

처음엔 무섭고 두려웠지만 오히려 그렇게 마주하니 아픔이 작아지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왜 아픈지,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이겨낼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상담 3회

3회차까지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앞의 회차처럼 많이 울지는 않았지만 가장 아픈 곳을 들춰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평면적이고 단순하게만 봤던 저의 상처들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깊은 곳에서 기인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원인의 매듭을 발견하니 그걸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때부터는 선생님이 질문을 하시면 대답하다가 스스로 아 그래서!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도 참 신기했어요. 정말 개인적이고 아주 오래된 상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그리고 그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도.

 

-상담 4회

처음으로 울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의 시간들을 통해서 많이 강해져 있었고, 지속적으로 저를 아프게 했던 외부 요인에 대해서도 다른 자세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때부터 타인이 아닌 '나'를 중심에 두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상담 초기, 저는 타인에게 의존적이었고 자존감도 매우 낮았으며 자기 연민이 강했습니다.

제가 아팠던 가장 큰 요인은 제 안에 '나'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끊임없이 '나'를 찾고 바라보고, 내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 날 상담에서는 제가 느끼기에도 확실히 건강해졌고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완전히 끊어지지는 못했지만 제 자신을 지킬 힘은 충분했습니다.

 

-상담 5회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상담자로서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것도 행복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해주셨어요. 저야말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상담을 통해 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제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정 기복도, 끊이지 않는 울음도 없이 조용하고 담담하게 그동안의 변화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선생님은 몇 번이고 저를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며 앞으로의 남은 날들을 축복해주셨습니다.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제 삶이 변할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죽도록 힘든 나날들 중에 누군가 손을 잡아주길

간절하게 원했던 것 뿐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정신과 진료를 추천했지만 너무 무서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리앤리를 찾은게 백 번 잘한 일이었습니다.

단순히 표면적인 상처만 치료하는게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을 맞이할 수 있는 강한 제 자신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결실은 그동안 잊고 있던 '나'를 찾았습니다. 착한 딸, 좋은 언니,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언제나 '바르고 친절한 사람'으로 살기를 강요받다가

잃어버린 제 자신을 다시 만났습니다. 내가 없는 빈 공간에 채워넣던 타인을 떠나보내고 온전히 내 자신으로 채운 지금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만큼

든든하고 편안합니다. 아직까지도 저를 아프게 했던 원인은 저와 계속 맺어져 있지만 이제는 내 안에 내가 중심을 잡고 있으니 흔들리지도 아프지도 않네요.

 

상담을 하며 참 많이 울기도 했지만 재밌던 적도 많았습니다. 학교 다닐 때 이런 교수님 수업을 들었다면 아마 전공보다 더 즐겁게 듣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어요^^반항하고 떼쓰고 방황하는 과정들은 모두 자연스러운 인생의 한 과정이라며, 제 때 이 시기를 보내지 않으면 나이 들어

노망이 난다는 선생님 말씀에 눈물을 흘리다가 깔깔 웃던 기억이 나네요.

 

살다보면 또 이번처럼 상처입고 아픈 날들이 오겠지요. 그래도 선생님 말씀대로 세상에 나쁜 일만 있는건 아니라고, 이렇게 배워가고 얻어가는게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이겨내보겠습니다. 리앤리를 만난건 제 인생의 행운이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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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앤리심리상담센터 2018.05.14 14:19
    귀한 보물을 나누어주신 stella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자원을 많이 갖고 계신 분이셨죠. 마음이 아픈걸 나누면서 치유해가는 용기며 아픔을 힘차게 직면하는 용기 등등
    쑥쑥 성장해가는 stella님 덕분에 저도 힘과 위안을 얻었어요.
    흔들리며, 아파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은 살아있기에 가능한 축복이라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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