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인생이 불행하다 느끼던 어느날.

by bn posted Jan 11,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을때 심리상담을 받은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나한테 왜 이런일이 생긴건지,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건지. 설명을 듣고 분석하고 이유는 알게되었지만

거기서 끝, 제 생활과 마음은 나아지는게 없었습니다. 진이빠지는 그 경험은 매번 일회성으로만 그치고 말았습니다.

 

정말 마음이 어지러워 절박하던 어느날, 물어물어 이봉임 선생님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을 통해 먼저 마음의 치유를 받으신 분께요.

꼬박 한시간을 운전해서 가는길에 펑펑 울면서 갔던 기억이나네요.

전 나이가 많지도, 그렇다고 마냥 어리지만은 않은 3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가족과의 관계, 결혼스트레스, 남자친구와의 이별 등.. 남보기엔 너무나 통속적인 고민거리였지만

제 상처는 치유되어보지 못한채 쌓여만 왔고 제 삶은 불행하고 무기력했어요.

내안의 감정들이 나를 회오리처럼 휘몰아감아서 제대로 서있는기분이 아니었습니다. 비틀비틀...

 

상담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저의 모습과, 제 속안의 진짜 내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제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 불안하고 슬플때는 어떻게 그 순간을 다스려야하는지 같은 구체적 방법들도 하나씩 배웠습니다.

정신과전문의가 쓴 심리관련서적을 참 많이도 읽었고, 스스로 머리로는 다 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내 삶은 여전히 뜻대로 되지않을때, 옆에서 살짝 손끝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비틀거리는 내 몸을 곧추세우고 금세 중심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누가 억지로 절 일으켜 세워주지않아도 제안에 제 스스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이 있었나봐요.

선생님께서 잘 도와주신 덕분에, 그리 길지않은 시간만에 전 다시 제 인생을 당당히 살아볼 용기를 내어보려해요.

 

그간 만났던 심리상담가분들과는 다른 분이셨어요. 따뜻하면서도 명쾌하시고 제가 살면서 또 잠시 비틀거릴 일이 있을때,

도움을 청할 수있는 저만의 든든한 심리적 백업이 생긴 기분입니다.

한시간을 울며 찾아가던 날, 그 날이 제 인생에 잊지못할 날이 되었네요..

가장 최근의 상담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는 신나는 음악을 틀고 따라부를 수 있을만큼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끔 마음의 감기가 찾아오는 제 주변사람들에게도 이런 변화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요.

특히 저의 가족들에게 상담을 권해보려합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 용기 내어 서로 보듬고.. 한번 더 웃을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인 것같아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Articles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