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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도 눈을 떴을때 묵직한 불안과 초조함 때문에 우울한 감정으로 출근준비를 했습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지...?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나?'

잠시 어제 일을 되새겼지만 특별할것 없이 무난하게 잘 마무리했는데...라며 안심시켰습니다.

 

 

내 마음속 불안은 역사와 전통(?)이 참 깊습니다.

어릴적부터 오랜동안 수시로 느껴온 감정이라 익숙한듯 제 곁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제대로 만나주지 않아서 졸졸 따라다니는거겠죠?

음악듣고, 티비보고, 강의듣고, 통화하고, 간식먹고 여행다니며 회피했었습니다.

회사에서 어두운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서 '오늘도 웃자웃자'했었습니다.

사실, 그런 습관적인 행동을 하면서는 불안의 존재도 몰랐고 회피하고 있다는 인식도 없었습니다.

상담을 받고 내 안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하면서 그 차이를 확실히 알게 된 것이지요.

 

 

요새는 초조함이 있을때 숨을 내뱉습니다. 숨을 들이쉬면 불안이 안개처럼 사라지고 숨을 내쉬면 명치에서 응축된 초조함이 느껴집니다.

상처난 살갗을 스칠때처럼 초조함에서 간드러진 희열이 느껴집니다.

'아~ 너 거기 있구나!'하고 봐줍니다.

그렇지만 아직 그 불안을 만나는 것은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있을때, 내가 컨디션이 좋을때 만나겠다며 방학숙제를 미루듯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원장님께서 코칭해 주신걸 제 나름대로 해석해보면

불안을 대할때는

어릴적 잃어버린 자식을 20년쯤 지난 뒤에 불현듯 만난것처럼 대해야하는 것 아닐까~

기쁘고, 반갑고, 진작에 찾아내지 못해 미안하고, 자식을 찾지못해 고통속에 지낸 세월이 야속하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기반찬을 잔뜩 차려서 환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마치

재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전남편의 자식이 20년쯤 지나서 저를 찾아왔을때처럼 대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당혹스럽고, 얘가 뭐하러 여기까지 왔나, 나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내가 얘를 감당할 수 있을까, 남편이 알면 어쩌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온갖 생각들로 가득차서 머뭇거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많이 서운하겠지요? 제 부라니들이~(불안이들이~)

 

 

오늘은 제 부라니들 주눅들게 하지 말고 살려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가고 친구도 만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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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앤리심리상담센터 2017.08.04 17:22
    고맙습니다.
    너무 잘 하고 계시네요.
    잘 될 때도 있고 , 잘 안될 때도 있겠지만 길이 제법 잘 난 것 같습니다. 칭찬 칭찬 또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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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마왕 2017.08.19 09:16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확신이 생겨요~나를 믿는 힘을 키워가는데 도움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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