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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

 

 

 

 

“요즘 아이들은 정말 문제가 많다”

 

이 말은 요즘 신문 방송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기원 전 4천 년 전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출토된 점토에 기록된 말입니다.

이런 말이 수 천 년간 지속되어 왔다는 말은 이 시기가 낯설고 이해불가하며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시기라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숲 속에서 독수리 둥지에서 알 하나를 발견하고 이를 주머니에 넣고 가져와서 아무 생각없이 닭 우리 속에 던져 넣었다.

며칠 뒤 닭들이 번갈아 가며 품었던 이 알이 깨어지면서 독수리 새끼가 부화했다. 그리고... 여지없이 그 독수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닭이라고 생각했다. 닭같이 벌레와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 땅을 팠고, 꼬꼬댁하고 울기도 했다.

그러나, 모습이 남다른 이 이상한 닭을 주위의 닭들은 왕따를 시켰다. 기형 닭이 된 이 독수리는 늘 주눅이 들어 구석에 움츠리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닭들이 퍼드득거리며 긴장하기 시작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하늘을 보라고 한다. 하늘을 보았다. 

 

“아..”

 

거기에 는 하늘의 제왕이라는 독수리가 긴 날개를 활짝 펼치며 공중을 날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독수리는 넋을 잃은 채 쳐다 보았다. 그 때 옆에 있던 닭이 소리쳤다.

 

“언능 피해! 저건 독수리야.”

 

후다닥 큰 덩치를 닭들 뒤에 숨긴 이 독수리는 뭔지 모를 슬픔을 느꼈다. 자신은 저 독수리와 비슷한데 왜 닭이지?...독수리가 지나간 후  닭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이 독수리도 다시 땅을 파며 벌레를 잡기 시작했다. 독수리는 완전히 닭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안소니 드 멜로의 이야기 한 편

 

 

 

 

 

위의 이야기에서 본 것처럼 청소년기의 특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에릭슨은 '자아정체감 형성'이라고 하였고. 에릭 프롬(Erich Fromm)은 '인간은 한 개인으로 정체성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 하였습니다.

 

자아정체감이란 자기 자신의 독특성에 대한 비교적 안정된 느낌으로, 행동, 사고, 느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친숙한 것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정체성을 확립한 유형은 가치판단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것으로 사고를 확장해갈 것이며,

정체성 유예한 아이들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로 혼란을 겪을 것이며

정체성 형성을 포기한 유형은 일방적인 권위에 복종하며 살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그렇게 청소년들은 여러 심리적 위기를 거치면서 자아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청소년 상담은, 청소년이 이러한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위기를 기회 삼아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정체성 확립을 돕는 것입니다.

그 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입니다.

 

혹시 청소년 자녀가 위기에 처해 있다면 ‘옳다꾸나! 정체성을 확실케 해줄 기회가 왔구나’ 생각하시고 자녀와 함께 내방하시면 정말 멋진 결과를 볼 것입니다.

 

수렁에서 건진 아이들이 많습니다.

위기를 기회 삼아 상담 받은 후, 대학 진학도 잘 했답니다.

후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처를 받는 사람들은 타고난 자원의 질이 좋고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정체를 잃어버리면, 상실에 대한 반응으로 위의 독수리처럼 슬퍼진답니다.